경복궁 야간관람, 다시 열린 고궁의 밤
국가유산청 궁능유적본부 경복궁관리소가 오는 **9월 3일부터 28일까지 ‘2025년 하반기 경복궁 야간관람’**을 운영한다고 밝혔습니다. 매년 많은 사랑을 받아온 경복궁 야간관람은 단순한 야경 감상에 그치지 않고, 조선 왕조의 숨결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는 특별한 프로그램으로 자리매김했습니다.
올해 하반기에도 궁궐의 대표 명소인 광화문, 흥례문, 근정전, 경회루, 사정전, 강녕전, 교태전, 아미산 권역 등이 개방되며, 전통 음악과 특별 공연까지 더해져 고궁의 밤이 더욱 다채롭게 빛날 예정입니다.
운영 일정과 관람 시간
이번 야간관람은 매주 수요일부터 일요일까지, 저녁 7시부터 9시 30분까지 진행됩니다. 이 시간 동안 관람객들은 고즈넉하게 빛나는 경복궁의 주요 전각을 둘러보며, 평소에는 느낄 수 없는 고궁의 밤 풍경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특히 가을 초입의 선선한 바람과 은은한 조명이 어우러져, 역사와 자연이 한데 어우러지는 낭만적인 분위기를 만끽할 수 있습니다.
특별한 문화 프로그램 – 궁중음악과 공연
하반기 야간관람은 단순한 야경 감상에서 나아가, 궁중음악과 전통예술 공연이 함께하는 문화 향연으로 꾸며집니다.
- 9월 11일: 강녕전에서는 관현맹인전통예술단의 특별공연이 열려 시각장애인 예술가들이 전하는 감동의 무대를 만날 수 있습니다.
- 9월 17~20일: 수정전에서는 국립국악원 소속 연주자들이 여민락, 수룡음, 대취타 등 궁중음악을 선보이며, 조선시대 왕실의 품격 있는 음악을 현대인에게 되살려 줍니다.
이 공연들은 단순히 음악을 듣는 것을 넘어, 전통의 울림을 고궁의 풍경과 함께 체험할 수 있는 값진 기회가 될 것입니다.
왕가의 산책 – 고궁 속 살아난 조선 왕실
많은 관람객이 기다려온 ‘왕가의 산책’ 프로그램도 이번에 다시 선보입니다. 이 프로그램은 조선시대 국왕과 왕비, 왕세자, 세자빈이 전통 복식을 입고 궁궐을 거니는 모습을 재현한 퍼포먼스입니다.
9월 중 매주 금·토·일요일 오후 7시부터 약 50분간, 하루 1회 운영되며, 실제 역사의 한 장면 속으로 걸어 들어간 듯한 감동을 선사합니다.
웅장한 전각과 은은한 조명이 어우러진 궁궐 속에서 왕실 인물들이 천천히 거니는 모습은, 사진으로 담기에도, 눈과 마음에 새기기에도 더없이 아름다운 장면이 될 것입니다.
예매 방법과 입장권 정보
이번 야간관람 입장권은 인터파크 티켓을 통해 예매할 수 있습니다.
- 예매 기간: 8월 27일 오전 10시 ~ 9월 27일 오후 11시 59분
- 예매 수량: 1일 3,000매 (1인 최대 4매까지 가능)
- 외국인 현장 구매: 관람 당일 광화문 매표소에서 1일 300매 (1인 2매 한정)
또한, 일부 관람객은 예매 없이 무료로 입장할 수 있습니다. 무료 대상은 다음과 같습니다.
- 만 6세 이하 영유아(보호자는 별도 예매 필요)
- 만 65세 이상 어르신
- 한복 착용자
- 국가유공자 및 배우자
- 중증장애인(동반 1인 포함), 경증장애인 본인
- 국가유족증 소지자
무료관람 대상자는 흥례문에서 신분증 확인 후 입장하면 됩니다.
방문 전 알아두면 좋은 팁
- 예매 경쟁이 치열하므로, 티켓 오픈 시간에 맞춰 빠르게 접속하는 것이 좋습니다.
- 한복을 착용하면 무료입장이 가능하니, 전통의 멋을 느끼고 싶다면 한복 대여소를 활용해 보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 궁궐 내부는 어둡기 때문에 편안한 신발을 착용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 공연 일정이 겹치지 않도록 미리 확인해두면 더욱 알찬 관람을 즐길 수 있습니다.
고궁의 밤, 시간 여행을 떠나다
경복궁 야간관람은 단순한 관광을 넘어, 역사와 문화, 예술이 살아 숨 쉬는 특별한 체험입니다. 가을밤 고즈넉한 궁궐을 거닐며 전각의 아름다움과 전통 공연을 함께 즐긴다면, 그 순간은 일상 속에서 쉽게 경험할 수 없는 값진 추억으로 남을 것입니다.
2025년 하반기, 경복궁의 밤은 다시 한 번 많은 이들의 발길과 마음을 사로잡을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티켓 예매일을 놓치지 말고, 고궁 속 빛과 음악이 어우러지는 환상적인 시간을 직접 경험해 보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