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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산고을’ _안성 죽산면 숨은 맛집, 생선 국수의 진수

개미날자 2025. 8. 30. 15:19



주말이면 도심을 벗어나 한적한 교외로 나들이를 떠나곤 합니다. 이번에는 경기도 안성시 죽산면에 다녀왔는데요, 이곳에서 우연히 찾은 작은 국수집이 제 마음을 단단히 사로잡았습니다. 이름하여 ‘남산고을’. 소박한 시골 마을 분위기 속에 자리한 식당이었는데, 특별한 메뉴인 생선 국수로 이미 인근 주민들 사이에서는 입소문이 자자한 집입니다. 


시골 풍경 속 정겨운 식당

죽산면은 전원적인 풍광이 돋보이는 고장으로 논밭이 이어지는 한적한 길을 따라가다 보면 남산고을 간판이 눈에 들어옵니다. 식당 외관은 요란하지 않고 소박했지만, 오히려 그 소탈함이 이곳만의 매력을 더했습니다. 마치 오래된 시골집에 초대받은 듯한 편안함이 느껴졌습니다.

문을 열고 들어가니 따뜻한 미소로 맞이해주시는 주인장의 인사가 먼저 반깁니다. 실내는 군더더기 없는 깔끔한 구조에, 벽에는 손님들이 남긴 감사의 글과 맛있다는 후기가 붙어 있어 이 집의 인기를 실감할 수 있었습니다.




남산고을의 시그니처, ‘생선 국수’

남산고을의 가장 큰 특징은 바로 국물 맛에 있습니다. 흔히 접하는 멸치국수, 잔치국수와는 달리 이곳의 국수는 생선을 우려낸 육수를 기본으로 하더군요. 처음엔 조금 생소했는데, 한 숟가락 떠먹는 순간 의문은 곧 감탄으로 바뀌었습니다.

국물은 깊고도 담백했습니다. 일반 멸치 육수보다 훨씬 진한데, 전혀 비리지 않고 깔끔하게 떨어지는 맛이 인상적이었습니다. 마치 곰탕처럼 진득하면서도 뒷맛은 개운했죠. 


면발과 고명, 그리고 정성

칼국수 면발이 탱탱하고 잘 삶아져 나왔습니다. 국물과 잘 어울려 씹을수록 고소함이 배어났습니다.  푸짐하게 들어있는 느타리 버섯이과 매콤한 양념이 풍성한 맛을 더했습니다. 국수 한 그릇에 시골의 정성과 따스함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특히 마음에 들었던 점은 ‘양’이었습니다. 보통 국수집에 가면 한 그릇이 아쉽게 느껴질 때가 있는데, 남산고을은 넉넉한 양 덕분에 든든한 한 끼 식사가 충분했습니다. 가격 또한 부담스럽지 않아 만족도가 더욱 높았습니다.

. 시골 밥상에서나 맛볼 수 있는 진짜 ‘집 밥’의 맛이었습니다.

음식 맛도 훌륭했지만, 또 하나의 매력은 바로 사람 냄새 나는 분위기였습니다. 

 



남산고을에서의 식사는 단순히 한 끼의 만족을 넘어선 경험이었습니다. 특별한 재료로 끓여낸 국물, 푸짐한 양, 정성스러운 손맛, 그리고 따뜻한 정이 어우러져 오래 기억에 남을 한 끼가 되었거든요.

안성이나 죽산면을 방문할 일이 있다면 꼭 다시 들르고 싶은 집입니다. 특히 평소 국수를 좋아하거나, 색다른 국물 맛을 찾고 계신 분이라면 강력히 추천드리고 싶습니다. ‘생선 국수’라는 다소 생소한 이름이지만, 한 번 맛보면 잔잔한 감동이 밀려올 것입니다.


 

. 화려하지 않지만 정직한 맛, 오래도록 기억에 남는 따뜻한 한 그릇. 아마 이것이야말로 진짜 맛집이 아닐까요?

안성에 가실 계획이 있다면, 꼭 한번 들러보시길 추천드립니다. 소박하지만 특별한 맛이 여러분의 여행을 더욱 풍성하게 만들어 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