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의 하늘이 유난히 푸르른 색을 띱니다. 푸른 하늘 아래 짙게 우거진 나무와 햇빛을 받아 반짝이는 기와지붕이 어우러져 마치 한 폭의 산수화를 보는 듯한 풍경을 만들어냅니다. 그 속에서 천년의 세월을 간직한 불국사를 찾았습니다. 이른 봄의 답방이라 가을의 화려한 단풍과 벚꽃은 없지만, 그 대신 특유의 청량함과 고요함이 절집 곳곳에 스며 있었습니다.경주 시내에서 불국사로경주 시내에서 불국사까지는 차로 약 30분 남짓. 도착하니 매표소 앞에서부터 여름 특유의 습하고 무거운 공기가 느껴졌습니다. 하지만 숲길로 이어진 입구를 걷기 시작하자, 짙은 소나무 향과 함께 시원한 바람이 살짝 불어오며 긴장을 풀어주었습니다. 그늘 속에 자리한 작은 연못에서 잠시 쉬어 가도 좋답니다.다보탑과 석가탑, 그리고 청명한 하늘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