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 저는 경기도 안성에 있는 박두진 문학길과 하늘전망대를 다녀왔습니다. 이름만 들어도 마음 한 켠이 설레는 곳. 시인 박두진의 문학 세계와 자연이 한데 어우러진 이 길은, 단순한 산책로가 아니라 한 편의 시 속을 걷는 듯한 경험을 선사했습니다.시인의 발자취를 따라 — 박두진 문학길박두진 문학길은 안성시 보개면 소재, 시인이 태어나고 자란 마을과 그 주변을 잇는 길입니다. 총 길이는 약 2km 남짓이지만, 걸음을 멈추고 시비를 읽다 보면 한 시간도 훌쩍 지나갑니다. 길 곳곳에는 박두진 시인의 대표 시구가 새겨진 시비와 안내판이 세워져 있어, 걷는 내내 시인의 목소리가 귓가에 맴도는 듯합니다.첫 시비에는 그의 대표작인 **〈해〉**의 구절이 새겨져 있었습니다. ‘나는 나의 해를 사랑한다’로 시작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