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8 19

‘남산고을’ _안성 죽산면 숨은 맛집, 생선 국수의 진수

주말이면 도심을 벗어나 한적한 교외로 나들이를 떠나곤 합니다. 이번에는 경기도 안성시 죽산면에 다녀왔는데요, 이곳에서 우연히 찾은 작은 국수집이 제 마음을 단단히 사로잡았습니다. 이름하여 ‘남산고을’. 소박한 시골 마을 분위기 속에 자리한 식당이었는데, 특별한 메뉴인 생선 국수로 이미 인근 주민들 사이에서는 입소문이 자자한 집입니다. 시골 풍경 속 정겨운 식당죽산면은 전원적인 풍광이 돋보이는 고장으로 논밭이 이어지는 한적한 길을 따라가다 보면 남산고을 간판이 눈에 들어옵니다. 식당 외관은 요란하지 않고 소박했지만, 오히려 그 소탈함이 이곳만의 매력을 더했습니다. 마치 오래된 시골집에 초대받은 듯한 편안함이 느껴졌습니다.문을 열고 들어가니 따뜻한 미소로 맞이해주시는 주인장의 인사가 먼저 반깁니다. 실내는 ..

카테고리 없음 2025.08.30

군산 국가유산 야행: 빛과 소리로 물드는 원도심의 밤

한여름의 열기를 식혀주는 특별한 문화 향연, 군산 국가유산 야행이 2025년 8월 22일부터 30일까지 군산 원도심 국가유산 일원에서 펼쳐집니다. 이번 축제는 군산시가 주최하며, 총 4일간(8월 22일 23일, 29일 30일) 진행되어 군산의 역사와 문화, 예술이 어우러진 야간 축제로 시민과 관광객을 맞이합니다.군산 원도심, 문화유산과 예술의 향연군산은 일제강점기 근대 건축물과 항만 도시의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 있는 도시입니다. 원도심 일대에는 등록문화재, 근대 건축물, 그리고 역사적 가치가 높은 국가유산들이 자리 잡고 있습니다. 이러한 공간에서 진행되는 ‘군산 국가유산 야행’은 단순한 축제를 넘어, 과거와 현재가 조화를 이루는 문화 체험의 장을 제공합니다.올해 프로그램은 ‘9夜(야)’라는 테마로 기획되..

카테고리 없음 2025.08.27

2025년 하반기 경복궁 야간관람, 고궁의 밤을 거닐다

경복궁 야간관람, 다시 열린 고궁의 밤국가유산청 궁능유적본부 경복궁관리소가 오는 **9월 3일부터 28일까지 ‘2025년 하반기 경복궁 야간관람’**을 운영한다고 밝혔습니다. 매년 많은 사랑을 받아온 경복궁 야간관람은 단순한 야경 감상에 그치지 않고, 조선 왕조의 숨결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는 특별한 프로그램으로 자리매김했습니다.올해 하반기에도 궁궐의 대표 명소인 광화문, 흥례문, 근정전, 경회루, 사정전, 강녕전, 교태전, 아미산 권역 등이 개방되며, 전통 음악과 특별 공연까지 더해져 고궁의 밤이 더욱 다채롭게 빛날 예정입니다.운영 일정과 관람 시간이번 야간관람은 매주 수요일부터 일요일까지, 저녁 7시부터 9시 30분까지 진행됩니다. 이 시간 동안 관람객들은 고즈넉하게 빛나는 경복궁의 주요 전각을 둘러..

카테고리 없음 2025.08.25

점봉산 곰배령, 천상의 화원으로 불리는 등산 코스

강원도 인제군에 위치한 점봉산(1,424m)과 그 중턱에 자리한 곰배령은 우리나라 생태 보전 지역 중에서도 특별히 보호받는 곳으로, ‘천상의 화원’이라는 별칭을 가지고 있습니다. 다양한 야생화와 원시림이 조화를 이루며 사계절 내내 아름다운 풍경을 자랑하는 이곳은 등산객과 사진가들에게 큰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곰배령의 자연과 생태곰배령은 환경부가 지정한 ‘생태·경관 보전지역’으로, 특히 멸종 위기 식물과 희귀 야생화가 자생하는 곳으로 유명합니다. 6월에서 8월 사이에는 수많은 야생화가 만개해 알록달록한 꽃길을 선사하고, 가을에는 단풍으로 물든 숲길이 장관을 이루며 겨울에는 설경이 펼쳐져 한 폭의 수묵화를 연상케 합니다. 곰배령은 자연 생태계 보전을 위해 하루 탐방 인원이 제한되고 사전 예약제로 운영되기 때..

카테고리 없음 2025.08.21

로맨틱 빛의 향연, 청도 프로방스 불빛축제 탐방기

1996년 청도 테마랜드로 문을 연 청도 프로방스는, 프랑스 남동부의 정감 어린 프로방스 마을을 그대로 재현하여 사계절 내내 여행객들에게 낭만과 즐거움을 선사해 왔습니다. 특히 매년 열리는 불빛축제는 낮과 밤이 완전히 다른 매력을 보여주며, 국내 대표적인 야간 관광지로 손꼽히고 있습니다. 2025년 1월 11일부터 11월 30일까지 장장 11개월간 진행되는 청도 프로방스 불빛축제를 소개해드리겠습니다.낮의 매력 – 그림 같은 프로방스 마을청도 프로방스는 단순한 테마파크가 아니라 하나의 거대한 예술적 공간입니다. 햇살 가득한 낮에는 100여 가지 포토존이 마련되어 있어 어디에서든 사진을 찍으면 마치 영화 속 장면 같은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습니다. 형형색색의 건물 외벽, 아기자기한 소품, 유럽식 정원이..

카테고리 없음 2025.08.20

가자 부산으로_ 여름의 밤을 책임지는 영도맥주축제, 그 현장 속으로

뜨거운 여름밤, 시원한 바닷바람과 함께하는 특별한 축제가 부산 영도에서 펼쳐집니다. 바로 영도맥주축제입니다. 매년 여름, 맥주 애호가들과 음악을 사랑하는 이들이 한자리에 모여 도심 속에서 이국적인 여름의 정취를 만끽하는 자리인데요. 올해 역시 부산국제크루즈터미널에서 2025년 8월 16일(토)부터 24일(일)까지 총 9일간 열립니다. 행사 시간은 오후 5시부터 밤 10시까지로, 해가 지며 점점 무르익는 여름밤 분위기를 그대로 담아낼 예정입니다.무제한 생맥주의 매력영도맥주축제의 가장 큰 매력은 단연 무제한 생맥주 시음입니다. 더운 여름날, 톡 쏘는 시원한 맥주 한 잔만큼 갈증을 해소해 주는 것이 있을까요? 참가자들은 다양한 브랜드의 생맥주를 마음껏 즐기며, 각기 다른 풍미와 향을 비교하는 재미를 느낄 수 ..

카테고리 없음 2025.08.19

울진 불영사계곡 탐방기 – 청량한 물소리와 고즈넉한 사찰의 조화

경북 울진군 북면에 위치한 불영사계곡은 ‘한국의 100대 명산’ 중 하나인 백암산에서 발원해 맑고 차가운 계류가 16km가량 이어지는 천혜의 자연 명소입니다. 이름 그대로 계곡 어귀에 자리한 불영사와 함께, 수백 년 동안 사람들의 마음을 달래준 청량한 물소리와 아름다운 산세가 조화를 이루고 있습니다. 이번 여름, 저는 무더위를 피해 불영사계곡을 찾았고, 그 여정에서 느낀 감동과 정보를 여러분께 나누고자 합니다.계곡 입구에서 시작하는 시원한 여정울진 시내에서 북쪽으로 차를 타고 약 40분 정도 달리면 불영사계곡 입구에 도착합니다. 여름철 성수기에는 피서객들이 몰리지만, 주차장과 탐방로가 잘 정비되어 있어 접근이 편리합니다. 계곡으로 들어서자마자 시원한 물소리와 함께 기온이 확 내려가며, 마치 거대한 자연 ..

카테고리 없음 2025.08.16

하얀 자작나무의 향연, 인제 자작나무숲 여행기

강원도 인제에는 계절마다 다른 얼굴을 보여주는 특별한 숲이 있습니다. 바로 인제 원대리 자작나무숲입니다. 이곳은 2000년대 초반까지 조림 사업의 일환으로 조성된 인공림이었지만, 이제는 수많은 여행객과 사진가들이 찾는 명소로 자리 잡았습니다. 하얗게 빛나는 나무줄기들이 일렬로 늘어서 있는 풍경은 마치 북유럽의 한 숲 속에 들어온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킵니다. 자작나무숲은 강원도 인제군 인제읍 원대리에 위치합니다. 서울에서 출발한다면 차량으로 약 2시간 30분에서 3시간 정도 소요되며, 인제읍 중심지에서 약 20분 거리입니다. 대중교통을 이용한다면 인제 시외버스터미널에서 택시를 타는 방법이 편리합니다.이곳의 매력 중 하나는 입구부터 숲 속까지 이어지는 트레킹 코스입니다. . 평탄한 구간과 완만한 오르막이 섞..

카테고리 없음 2025.08.15

푸른 고요 속의 불국사 답방기"

경주의 하늘이 유난히 푸르른 색을 띱니다. 푸른 하늘 아래 짙게 우거진 나무와 햇빛을 받아 반짝이는 기와지붕이 어우러져 마치 한 폭의 산수화를 보는 듯한 풍경을 만들어냅니다. 그 속에서 천년의 세월을 간직한 불국사를 찾았습니다. 이른 봄의 답방이라 가을의 화려한 단풍과 벚꽃은 없지만, 그 대신 특유의 청량함과 고요함이 절집 곳곳에 스며 있었습니다.경주 시내에서 불국사로경주 시내에서 불국사까지는 차로 약 30분 남짓. 도착하니 매표소 앞에서부터 여름 특유의 습하고 무거운 공기가 느껴졌습니다. 하지만 숲길로 이어진 입구를 걷기 시작하자, 짙은 소나무 향과 함께 시원한 바람이 살짝 불어오며 긴장을 풀어주었습니다. 그늘 속에 자리한 작은 연못에서 잠시 쉬어 가도 좋답니다.다보탑과 석가탑, 그리고 청명한 하늘불..

카테고리 없음 2025.08.13

영주 부석사] 여름 햇살과 녹음 속, 천 년 고찰의 숨결을 만나다

경북 영주 부석사는 신라 의상대사가 창건한 화엄종의 근본 도량으로,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우리나라 대표 사찰입니다. “부석”이라는 이름처럼, 전설 속 ‘떠 있는 돌’이 지금도 남아 있어 천 년이 넘는 세월을 고스란히 품고 있습니다. 이번 여름, 저는 녹음이 우거진 부석사를 찾았습니다.■ 푸른 숲길을 오르다부석사는 해발 약 292m 봉황산 자락에 자리하고 있어, 주차장에서 절까지는 완만한 오르막과 계단이 이어집니다. 한여름이라 땀이 금세 맺히지만, 양옆으로 뻗은 나무들이 커다란 그늘을 드리워 뜨거운 햇볕을 막아줍니다. 숲 속에서 들려오는 매미 소리가 유난히 선명하게 귀에 들어옵니다.길을 오르다 보면, 바람 사이로 스치는 솔향과 흙냄새가 느껴집니다. 한참을 걷다 보면 ‘부석사’라 새겨진 웅장한 일주..

카테고리 없음 2025.08.12